감기 걸리면 운동할까 말아야 할까?

증상, 체온 잘 체크해 봐야

평균적으로 어른은 1년에 2~3번, 어린이는 이보다 많이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감기는 7~10일 정도 지속되는 데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폭스뉴스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감기에 걸렸을 때도 운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운동은 기분을 향상시키고 잠을 잘 오게 하며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등 건강에 좋은 점이 많다.

‘미국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1년 동안 매일 30분씩 걷기 운동을 한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이런 운동 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텍사스 USMD헬스케어시스템 공동 창업자인 폴 톰슨 박사는 “운동은 질병에 걸렸을 때 치유법이 아니다”며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톰슨 박사는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감기에 걸렸어도 몸이 근질근질해 참을 수가 없다면 다음 몇 가지 증상을 체크한 뒤 운동 여부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목을 기준으로 목 위에서 코 막힘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으면 운동을 해도 괜찮다”며 “그러나 목 아래에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근육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체온이 기준이 된다. 톰슨 박사에 따르면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열이 나기 시작하는 데 이때에는 절대 운동을 해서는 안 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열로 인한 탈수 증상을 막아야 한다.

톰슨 박사는 “이렇게 체온과 목 아래 증상을 잘 체크한 뒤 운동을 시작하되 실내와 야외 어디서 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운동할 때에도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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