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분담하는 남성, 더 자주 성관계한다(연구)

가사 노동을 나누는 남성은 더 자주 성관계를 맺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가족심리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집안일보다 바깥일에 더 집중하는 남자가 성적으로 활발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아내와 공동으로 가사일을 하는 남성이 더 자주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사노동과 성생활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1338쌍의 부부를 설문조사했다. 각 남성 파트너는 자신이 기여한 가사노동의 양, 가사노동의 느낌 등에 답했고, 모든 부부는 성생활 빈도와 성 만족도에 답했다.

분석 결과 남성이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했을 때 부부간의 성생활 빈도가 더 잦았고, 성 만족도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사노동을 나누는 부부들은 그렇지 않은 부부들에 비해 친밀도가 높았고 상대에 대한 열정도 더 오래가는 경향이 있었다. 즉 부부생활에서 오는 만족감이 성생활에서 느끼는 만족감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남성이 부담해야 할 가사노동량의 절대적 수치는 없었다. 연구팀은 “부부간의 가사노동량은 부부를 둘러싼 환경, 문화, 사회적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중요한 것은 절대적 노동량이 아니라 서로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큼 일을 분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부부관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공정성이라는 관념은 부부간의 성 만족에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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