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고용량 비타민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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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도 몸에 남지 않고, 암세포에 주입하면 항암효과가 있다고 얼마 전 발표된 비타민 C는 과연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을까? 뉴스를 보며 최근 만났던 인상 깊은 환자 두 명이 떠올랐다.

덕망 있는 의과대학 원로 교수님(소화기)이 갑자기 심한 복통이 생겨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진단명은 요로 결석. 평소 고용량 비타민C 요법에 관심이 많아 비타민 C를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고 했다. 암의 예방 뿐 아니라 통풍에도 일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매력적인 비타민이지만 장기간 많이 먹을 경우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에 칼슘이 쌓여 돌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속쓰림이 심해 반복적으로 방문한 환자가 있었다. 위장보호제나 프로톤펌프저해제같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어도 호전이 없었다. 내시경 검사에서 미란성위염이 계속 보여 고민을 하며 환자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던 중 환자의 고백을 듣게 되었다. 최근 기력이 없고 면역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했다는 말을 듣고 위염이 생긴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산성의 성질을 가진 비타민 C는 고용량으로 지속 복용할 경우 위염을 만드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요즘은 참 쉽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의 사탕 대신 비타민을, 어른들의 간편한 접대 음료로 비타민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게다가 항산화효과나 암에 좋다는 인식까지 만들어지면서 큰 부작용이 없기에 ‘먹어두면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수 년 전 위암 예방에 비타민 C가 도움이 된다며 언론에 크게 발표된 적이 있었다. 얼마 전에도 비타민 C와 항생제 투입을 직접 받은 암세포가 항암치료제 투입을 받은 세포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그러나 우리 몸에 있는 암세포에만 선택해서 비타민 C를 넣어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 비타민 C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비타민 C가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우리가 식생활에서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만 자주 먹더라도 충분히 좋은 영양소들과 함께 골고루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고용량의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우 복통이나 구토, 오심, 설사 등의 위장증상을 흔하게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레 복용하며 관찰하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유명한 한자 성어처럼 너무 과한 것은 때론 조금 부족할 때보다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일상적인 식사와 간식 등으로 충분한 열량과 비타민이 공급될 수 있다. 항상 균형 있는 영양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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