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오래되면 대장암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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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대장암의 증상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변비와 대장암의 관계도 그 중 하나다. 여러 연구들을 한데 모아서 분석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만성변비가 오래되면 대장암이 발생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만성변비는 대장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감소하고 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대장은 대변에서 수분을 다시 우리 몸으로 재흡수하고, 대변의 수분 함량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장의 근육, 신경, 그리고 대변의 이동에 대한 대장의 반응에 변화가 생기면 변비가 발생하게 된다.

변비가 생기는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대장 수분의 과도한 재흡수, 둘째, 대변을 항문으로 내려 보내는 과정에 필요한 대장 근육의 수축 움직임을 방해하는 문제의 발생, 셋째, 종양에 의해 대장이 막히는 경우다. 변비는 생활습관 혹은 복용하는 약물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 변의를 무시하고 참는 경우, 변비를 유발하는 약물(우울증치료제, 모르핀계 진통제, 항암치료제, 구토억제제 등) 복용 등이 그 것이다.

그렇다면 변비는 대장암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만성 변비가 발생한 경우 대장암 때문에 나타난 증상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90%까지 상승하기 때문이다. 변비가 생겼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만나서 증상을 체크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경우,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복통이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기내과 의사에게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유전성 암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얼마나 많으면 유전성 암을 의심해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유전자는 암을 억제하거나 손상된 염색체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유전성 암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젊은 나이에 암 환자가 되거나, 여러 부위에 암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진다. 암 환자 중 5-10%는 유전성 암에 해당한다. 그 중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유전성 유방-난소암 증후군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다.

유전성 암은 멘델의 유전 법칙에 따라 유전되고 나타난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의 절반 가량의 확률로 암이 발생한다. 그리고 암에 걸린 자손의 자녀에게서도 절반 가량이 암에 걸리게 된다.

반면에 드물게 나타나는 상염색체 열성의 암 유전자는 부모 모두가 암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의 4분의 1에서 암이 나타나지만 다른 자녀들은 암유전자를 절반씩만 받게 되어 암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 중 1명, 자녀 1세대의 절반 가량, 그리고 암에 걸린 자녀의 자손 절반 가량에서 암이 나타난다면 유전성 암을 의심해 보고 유전자 검사 및 전문가의 조언을 받도록 해야 한다.



<김은선 고려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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