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차세대 항암제 ADC 링커 미국 특허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ADC(Antibody Drug-Conjugate, 항체 약물 결합체) 링커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ADC는 항체와 합성 의약품을 결합시킨 차세대 항암제다. ADC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항암 효과를 가지는 합성 화합물(Toxin)을 링커로 연결,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암세포에 대한 약효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ADC의 3가지 핵심 구성 요소는 항체(운반체, Carrier), 링커(연결체, Linker), 톡신(전달체, Payload). 이 가운데 링커는 혈중에서 톡신이 분리돼 정상 세포에 대해 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연결해 치료제로서 안전성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된 링커의 경우 혈중 안정성이 매우 떨어져 암세포까지 약물을 전달하지 못해 약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 또한 매우 높았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ADC 분야에 사용되는 레고켐바이오 고유 링커에 대한 물질 특허다. 이는 기존 베타-글루쿠로나이드 계열의 링커에 레고켐바이오 고유의 합성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혈중에서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 내에서 과발현되는 효소에 의해 링커가 분열되도록 해 ADC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했다.

레고켐바이오 채제욱 상무는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 글로벌 사업화의 핵심은 특허권”이라며 “기존 글로벌 제약사가 특허를 장기간 유지하는 방안이 최근 규제 기관에 의해 차단되는 추세이지만 물질 특허만은 아직도 확실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상무는 “이번 물질 특허는 향후 레고켐바이오 ADC 글로벌 사업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7년 4월 이번 링커 특허와 별도의 ADC용 항체 구조 및 이의 용도를 포함한 원천 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또 고유 플랫폼 기술과 링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 다수의 항체 기업과 후보 물질을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을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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