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커피의 칼로리를 빼려면?

우리 몸은 먹은 만큼 찌고 움직인 만큼 빠진다. 그런데 살을 빼려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움직여야 한다. 설렁설렁 움직이는 것으로 살이 빠질 것이란 기대는 하진 말자.

운동선수는 많이 먹지만 그 만큼 활동량이 많아 살이 찌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 하는 산책 수준의 활동으로는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시키지 못한다. 과식을 하고 나서, 강아지를 데리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돈 다음 운동을 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먹은 음식을 소모시키는데 필요한 활동량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150파운드(약 68㎏)의 체중이 나가는 평범한 35세 여성을 기준으로 칼로리 소모량을 산정했다.

◆ 시리얼로 때운 아침 : 바쁜 아침, 밥을 차려먹긴 번거롭다. 대신 시리얼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시리얼도 시리얼 나름이다. 식이 섬유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은 종류의 시리얼은 한 컵에 120칼로리 정도지만, 600칼로리가 나가는 시리얼도 있다.

그래놀라 시리얼은 곡물과 건과일이 들어있어 건강한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설탕과 시럽이 많이 들어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시리얼은 24분간의 걷기 운동만으로 소모가 가능한 반면, 600칼로리의 그래놀라 시리얼은 2시간 걸었을 때 간신히 소모할 수 있다.

◆ 휴식 시간 커피 한 잔 : 커피는 이제 기호 식품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밥처럼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식품이 됐다. 하지만 커피도 어떤 종류를 택하느냐에 따라 칼로리가 천차만별이다. 단맛을 전혀 추가하지 않은 아이스커피 25온스(약700㎖)는 5칼로리에 불과하다. 반면 시럽이 들어간 바닐라 라떼 20온스(약591㎖)는 410칼로리가 나간다.

바닐라 라떼에 든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1시간 18분간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사이즈가 크거나 시럽이 더 많이 들어간 음료라면 더욱더 많은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 칼로리 높은 커피가 당긴다면 다른 간식을 덜 먹는 식의 현명한 조절이 필요하다.

◆ 가끔의 일탈, 패스트푸드 : 햄버거와 콜라를 빼고 프렌치프라이 보통 크기 하나만 해도 400칼로리에 이른다. 이는 애피타이저나 사이드디시(곁들임 요리)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의 열량이다.

이를 소모하려면 1시간 21분간의 걷기 운동이 필요하다. 어쩌다 한 번 일탈처럼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주 먹는다면 세트 메뉴보단 단품을 먹는 편이 좋겠다. 가격 면에서는 세트 메뉴가 이득인 것 같지만 건강 면에선 햄버거 정도만 먹는 편이 유리하다.

◆ 피곤할 땐 디저트 타임 : 간식이나 디저트를 먹는 것 자체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할 땐 조금씩 간식을 먹어주는 것이 허기짐을 달래는 요령이다. 문제는 무엇을 먹느냐다.

사과 한 개는 95칼로리, 초콜릿칩 쿠키 3개는 234칼로리에 달한다. 사과 하나를 먹으면 19분 걷기 운동으로 열량 소모가 가능하지만 초콜릿칩 쿠키 3개를 먹었다면 47분간 걸어야 한다. 칼로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양을 생각해도 보다 건강한 간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Alena Haurylik/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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