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린 사람, 어떻게 자야 편할까?

– 건강 상태 따라 수면 자세 각기 달라

사람은 하루 7~8시간 잠을 잔다. 일생의 3분의 1 가까운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만큼 이 시간이 편안해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

각자의 컨디션에 맞는 수면 자세를 취해야 하는 이유다. 코를 고는 사람, 속이 쓰린 사람,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맞는 적절한 수면 자세가 있다. 오늘부터라도 자세를 교정해나간다면 수면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 코를 곤다면…
= 코골이는 침대를 같이 공유하는 상대방에게만 괴로운 일이 아니다. 코를 고는 당사자도 괴롭다.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입으로 숨을 쉬는 과정에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인후염이 오기도 한다.

코골이는 목구멍과 혀 부위의 근육이 이완되거나 살이 쪘을 때 기도가 좁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류가 좁아진 통로로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진동이 소음을 일으킨다.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의 영향으로 코골이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

코를 고는 사람은 반듯하게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이 된다. 턱과 혀가 뒤로 쏠리지 않아 호흡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 허리가 아프다면…=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수면자세가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척추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자세는 반듯하게 눕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다.

베개를 잘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등을 바닥에 대고 잔다면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는 것으로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 유지를 돕고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잔다면 무릎 사이에 베개를 두어 골반이 나란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 가슴이 크다면…= 등을 바닥에 댄 상태로 잘 때 가장 편안하게 잘 수 있다. 가슴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가슴 무게로 인해 등 통증이 생길 확률도 낮은 자세이기 때문이다. 옆으로 눕거나 배를 바닥에 대고 자는 사람이라면 베개를 몸에 바짝 밀착시켜 가슴을 받쳐주는 것이 좋다. 요통이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듯하게 누웠을 땐 무릎 아래에 베개를 놓는다.

◆ 목 통증이 있다면…= 전반적인 자세보다는 베개 높이에 신경 써야 한다. 목의 근육이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거나 피로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베개가 받쳐주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물렁한 베개는 좋지 않다. 반듯하게 누웠을 때 턱이 위로 들리거나 아래로 쳐지지 않고 정면을 보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베개가 목 뒤를 잘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베개는 머리보다 움푹 파인 목 부위가 높은 형태여야 목 부분을 잘 받쳐줄 수 있다.

◆ 속 쓰림이 있다면…= 위산이 역류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베개 높이가 약간 높아야 한다. 머리가 위쪽에 놓이면 중력에 의해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세는 등을 대고 반듯하게 눕거나 옆으로 누우면 되는데, 옆으로 누워 잘 땐 가급적 오른쪽이 아래로 가지 않도록 한다. 오른쪽이 아래로 가는 자세는 식도조임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더욱 잘 역류한다는 보고가 있다.

[사진=evelee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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