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SNS 친구는 사이코패스입니까?

나의 페이스북 친구가 사이코패스라는 근거는 없을까?

사이코패스는 전 세계 인구의 1%를 차지한다. 온라인 활동 인구 중에도 당연히 사이코패스가 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친구가 100명이라면 그 중 한 명은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있다는 의미이다.

사이코패스는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서 마스크(가면)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화를 부추기거나 논쟁이 될법한 글을 잘 올리는 경향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에 들어와 질서를 흐트러뜨린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처럼 익명이 아닌 어느 정도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공간이라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여전히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국제학술지 ‘컴퓨터스 인 휴먼 비헤이비어'(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18년 1월자에 실린 논문을 보면 그렇다. 사이코패스는 페이스북에서 도발적인 주제를 다루거나 다른 사람의 화를 돋우는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도록 만들고 그 상황을 즐긴다는 것이다.

실험참가자 6724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Dark personalities on Facebook: Harmful online behaviors and language)에 의하면 성격 테스트를 통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일수록 자신의 욕구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글을 자주 포스팅한다. 특히 정부와 관련된 이슈, 정치글을 올리길 선호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과 러시아 공동 연구팀은 사이코패스가 힘, 권력, 충돌 등과 연관된 주제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글들을 자주 포스팅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글들은 논쟁을 유발하고 서로 공격적인 말을 주고받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만약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주변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발적이고 선동적인 정치글을 자주 포스팅한다면 이 같은 상황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단 이러한 특징이 누군가 사이코패스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는 아니다. 때로는 감지하기 힘든 미묘한 뉘앙스로 다른 사람들을 제어하기 때문에 눈치 채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자꾸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려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 이때는 좀 더 조심히 접근할 필요가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경고 신호 정도로 인식하면 된다.

[사진=13_Phunkod/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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