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상습관이 치질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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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 직장인 박 씨(45)는 얼마 전 치질 수술을 받았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의 영향이 컸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 보는 것이 습관이라 15분 이상 앉아 있기도 했고, 회식이 잦아 술을 자주 마시기도 했다.

우리가 '치질'이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대부분 치핵이다. 치질은 치핵과 치열, 치루 등 항문 주위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치핵은 50세가 넘으면 약 5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치핵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61만 명이 넘는다. 환자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0%로 가장 많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16%)와 30대(19%)도 적지 않은 수치다.

이에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앉은 자세는 누운 자세보다 정맥압이 3배 정도 높은데, 앉은 자세로 장시간 근로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치핵 환자가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 선택의 폭 넓어


치핵은 혈관 덩어리로 항문 안쪽에 위치한 정상조직이다. 배변 시 항문이 늘어날 때와 변이 지나갈 때 장력과 압력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고 해서 '쿠션'이라고도 부른다. 이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가 지속되면 치핵이 항문 안 또는 밖으로 튀어나가게 된다.

항문 안쪽으로 1.5cm 지점에 톱니 모양의 '치상선'이라는 경계가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항문 안쪽에 치핵이 생기면 내치핵, 밖으로 생기면 외치핵이라고 한다.

원형자동문합기 수술, 통증 적고 재발 방지 효과


치핵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로 구분한다. 1도와 2도는 배변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3도와 4도는 이미 늘어진 치핵 조직이 고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기존 치핵 절제술은 치핵 덩어리를 완전히 제거해주지만 신경이 발달한 항문 외부에서 수술이 이루어져 통증이 극심했다. 또 수술 후 마취가 풀리고 하루 3회 이상 변을 보거나 변이 딱딱할 경우 큰 통증이 동반됐다.

원형자동문합기(PPH)를 이용한 치핵 절제술은 신경이 발달하지 않은 항문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 부위 상처도 작다. 또 출혈, 가려움증, 대변실금 등 수술 후 합병증 발병률도 낮다. PPH는 빠져나온 항문 점막이나 치핵 덩어리를 원형 관을 이용해 끌어올려 자르고 봉합하는 기술이다. 치핵조직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재발 방지에 효과가 크다.

최 교수는 "치핵은 잦은 술자리와 화장실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습관 때문에 주로 생긴다. 또 섬유질이 적고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변의 양이 줄어 변비가 생기는 경우에도 치핵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항문질환 예방법
- 차가운 장소나 딱딱한 의자는 피하기
- 변기에 5분 이상 앉아있지 않기
-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
- 욕조에 섭씨 40도의 따뜻한 물로 편안한 자세로 5~10분 담그기
- 배변 후 비데나 샤워기로 씻어내고 말리기
-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물 많이 마시기
-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할 때 일어서서 휴식시간 갖기

[사진=Brian A Jackson/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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