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마르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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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 70대의 김 씨는 얼마 전부터 계속 발음이 어눌해지고 입이 계속 마르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늙어가는 과정이거니 생각했지만, 심한 입 냄새까지 나기 시작하고 주변인들 또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혀 밑의 침샘이 결석으로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구강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약 등 복용하는 약물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분석된다. 또한, 계절의 영향도 받는다. 매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겨울과 봄의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구강건조증은 일차적으로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감염이 발생하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의 영향을 받아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방사선이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의 수분이 증발하기 쉬워 이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입이 건조해지면 심한 구취가 날 수도 있고, 구강건조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도 쉽게 생긴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말을 할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겨 빨리 치료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 마름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하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 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이하로 감소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입이 마른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조언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입이 계속 마른다고 생각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며 부드럽고 촉촉한 음식을 먹는 등 식습관 개선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가글 등 구강청결제도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사용하되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CHAjAMP/sh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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