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에 강대희 교수…38년 만의 의대 출신 총장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강대희 의과 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38년 만의 의대 출신 총장이 선출된 것.

18일 서울대 이사회는 후보 면접과 이사진 투표 결과, 제27대 서울대 총장으로 강대희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오는 7월 20일부터 정식으로 총장 업무를 시작해 4년간 재임하게 된다.

강대희 교수는 1987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직 등을 거쳐 의대 학장을 세 번 연임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담당관으로 근무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의 다양한 협력 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아시아코호트컨소시엄 의장을 맡고 있다.

1980년 제15대 권이혁 총장 이후 38년 만의 의대 출신 총장인 강대희 교수는 권 총장과 유사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예방의학과 보건학 전공이다. 의대 학장 세 번 연임, 수백 편의 논문 발표 등 조직 관리 능력과 연구 능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총장 선출은 서울대 개교 후 처음으로 학생도 참여한 투표다. 지난 10일 투표권이 있는 학부생·대학원생·연구생 3만3000여 명 중 4846명(14.6%)이 모바일 투표로 참여했다. 학생 투표 결과와 교수·교직원이 참여하는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 강대희 교수가 1위로 뽑혔다.

강대희 교수는 출마 당시 “서울대는 위기”라며 “서울대를 세계 지성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4년 동안 1조2000억 원 이상의 재정 확충을 약속했다. 국내 처음으로 총장 선거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 학생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 교환 학생 지원 최대 확대 ▲ 복수 전공 확대 ▲ 장학금과 기숙사 확대 ▲ 보건진료소를 캠퍼스 메디컬센터로 확대 개편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사진=dhkang.kr]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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