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환자 경험 평가서 밀렸다…중앙대병원 5개 영역 1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초로 시행한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평가에서 중앙대병원이 ‘빅5 병원’을 제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제1차 의료 서비스 환자 경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상급 종합 병원을 포함한 500병상 이상 종합 병원 92개소에 하루 이상 입원했던 성인 1만49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병원의 환자 경험 평가 결과는 병원별 종합 점수가 아닌 질문 영역별 전체 평균값으로 공개됐다. 환자가 답한 주요 문항은 ▲ 간호사 서비스(평균 88.73점) ▲ 의사 서비스(평균 82.38점) ▲ 투약 및 치료 과정(평균 82.35점) ▲ 병원 환경(평균 83.74점) ▲ 환자 권리 보장(평균 81.16점) ▲ 전반적 평가(평균 83.01점) 등 총 21개 문항이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앙대학교병원은 병원 환경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병원은 간호사 서비스 93.75점, 의사 서비스 89.9점, 투약 및 치료 과정 90.14점, 환자 권리 보장 88.42점, 전반적 평가 91.06점으로 5개 영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병원 환경 영역에서는 90.22점을 기록해 전체 대상 기관 중 9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은 간호사 서비스 영역에서 90.2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5개 항목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의사 서비스 77.14점, 투약 및 치료 과정 80.78점, 병원 환경 77.93점, 환자 권리 보장 79.99점, 전반적 평가에서 83.48점을 기록한 것. 특히 의사 서비스 항목은 평균보다 5.24점 떨어져 전체 대상 기관 중에서도 하위 그룹에 속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간호사 서비스, 병원 환경, 전반적 평가 3개 영역에서는 평균보다 좋은 점수를 보였으나 의사 서비스 영역에서 79.6점, 환자 권리 보장에서 80.8점을 기록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의사 서비스 영역에서 80.9점, 환자 권리 보장에서 79.92점을 받아 평균보다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은 6개 영역별 평균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노민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운영실 환자중심평가부 차장은 “환자마다 병원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달라 병원별 종합 점수를 합산하지 않았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 병원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자 경험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hira.or.kr)에서 평균 점수 확인, 기관별 비교가 가능하다.

[사진=Jcomp/gettyimageban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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