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원한 충무공 가르침

열구름 조각이 뜨거운 햇볕 막기엔 역부족. 아침 최저 23~28도, 낮 최고 32~37도. 사우나 더위에 열대야 계속된다.

1592년 오늘(음력으로는 7월 8일)은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거북선과 학익진(鶴翼陣) 등으로 일본 수군의 주력을 섬멸한 ‘한산도 대첩’이 벌어진 날. 경남 통영시에서는 ‘이순신과 함께 놀자’ 주제의 한산대첩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충무공의 큰 뜻과 한산도 앞바다의 너울거리는 바다를 함께 가슴에 품으면 더위가 잊혀질 듯. 커다란 정신 덕에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①’흙수저’라고 불평하지 말라=충무공은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가에서 자랐다. 충무공이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고 꿈을 포기했다면, 16세기에 한반도가 일본 땅이 됐을지 모른다.

②’빽’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라=충무공은 첫 과거에 낙방하고 31세에 겨우 과거에 붙었다. 그리고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아다녔다. 조선중기의 수명이 50세 안팎이었으므로 요즘으로 치면 40~50대에 겨우 공직에 진출했다가 ‘빽’이 없어서 지방만 돌아다닌 셈이다.

③윗사람 탓을 하지 말라=의롭지 못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와 모함으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으며, 임금의 끊임없는 의심으로 옥살이까지 했다. 선조는 “임금을 몰라보니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④끝까지 최선을 다하라=충무공은 20세에 전남 보성군수 방진의 딸과 결혼하고 장인에게 무예를 배웠다. 27세 때 훈련원 별과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마해서 다리가 부러졌지만 끝까지 시험을 치렀다. 그래도 시험에선 떨어졌지만 당시엔 ‘졌잘싸’로 박수치는 사람도 없었다.

⑤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뒤 47세에 해군제독이 됐다. 맹자는 ‘득지여민유지(得志與民由之), 부득지독행기도(不得志獨行其道)’라고 했다. 대장부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자신의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⑥조직의 지원이나 자본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라=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어 풍부한 물자의 왜군과 싸워 23번의 전투에서 전승했다.

⑦끊임없이 공부하라=전략과 전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온갖 정보를 모아서 첫 번째 나간 해전에서부터 연전연승했다.

⑧유혹에 흔들리지 말라=승진욕, 금전욕, 명예욕 등의 욕심과 술, 성욕, 말 등의 내적 유혹이 큰 뜻을 망가뜨린다.

⑨결정은 명쾌하게 하라=상벌이 이리저리 흔들리면 리더십이 흔들린다.

⑩공을 탐하지 말라=충무공은 모든 공을 부하에게 돌렸고 장계의 맨 끝에 이렇게 썼을 뿐이다. “신도 싸웠습니다.”(臣亦戰)

<장정호의 ‘이순신 여행,’ 김덕수의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 지용희의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난다’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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