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0명 중 9명 “원치 않는 임신 불안해”

20대 여성 10명 중 9명이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구 피임약 머시론 제조사 알보젠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조사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 최근 6개월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대 비혼 남녀 총 400명(여성 200명,  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피임 방법과 피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반응이 나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86%(344명)는 본인이나 여성 파트너가 경험할 수 있는 원치 않는 임신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비혼 여성은 10명 중 9명이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가장 최근에 사용한 피임법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콘돔을 선택한 응답자가 92%(369명)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많았고, 질외 사정이 44%(177명)로 뒤를 이으며 주로 남성 주도적인 피임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혼 여성의 절반 이상인 57%(114명)는 살아오면서 현재까지 경구 피임약을 복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본인 또는 파트너가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가장 최근에 사용한 피임법으로 경구 피임약을 선택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이는 경구 피임약이 모든 피임법 중 가장 대중적인 피임법으로 사용되고, 평균 복용 기간 또한 8년 이상인 유럽과 대조되는 결과였다.

현재까지 사전 경구 피임약 복용 경험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복용해보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58%가 ‘부작용이 우려돼 몸에 좋지 않을 까봐’, 41%가 ‘왠지 거부감이 들어서’라고 응답해 경구 피임약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과 막연한 거부감이 복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질외 사정을 피임법으로 사용한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 ‘콘돔을 사용하면 성감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라는 답변이 4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해(남성 58%, 여성 31%),  피임 효과에 못지않게 관계 시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구 피임약은 1960년에 처음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승인을 받고 나서 이현재까지 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피임 효과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에스트로겐 함량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새로운 프로게스틴 성분이 개발돼 왔다. 현재 경구 피임약은 전 세계에서 연간 1억 명 이상의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피임법 중의 하나지만, 국내에서 경구 피임약의 복용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 피임약 이상 반응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메스꺼움, 두통, 부정 출혈은 복용 초기 신체가 피임약 호르몬 성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복용 기간이 지속되면 점차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복용 중 메스꺼움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과 함께 약을 복용하거나 자기 전에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매일 정해진 시각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부정출혈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일부 여성에게는 휴약 기간 동안 생리량 감소 또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생리로 배출될 자궁 내막 조직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 피임약의 작용 원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복용 중단 시 본래의 생리 패턴이 회복되며 여성의 가임 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진=shironosov/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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