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58% 비만…3040서 비만 유병률 증가

전체 비만 인구는 감소,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쳐

국내 인구 중 특히 30, 40대에서 비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urk_stock_photographer/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비만 인구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에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다. 2021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가 46.3%, 여자가 26.9%로 2020년(남 48%, 여 27.7%) 대비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비만 인구가 줄었다는 건 긍정적인 결과지만, 특정 연령대는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50%를 넘었다. 30~39세 남성의 2021년 비만 유병률은 51.4%, 40~49세 남성은 57.7%였다. 30대 남성은 2020년 58.2%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지만, 40대 남성은 50.7%에서 무려 7%p 증가해 비만 관리가 가장 시급한 성별 및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0대에서 비만 유병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22.7%에서 2021년 25.7%로 3%p 증가했다.

40대 남성은 당뇨병 유병률, 30~40대 여성은 위험 음주율 역시 증가했다. 전반적인 당뇨병 유병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40대 남성에서는 14.1%에서 14.3%로 0.2%p 증가했고, 30대와 40대 여성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9.1%에서 10.3%, 7.3에서 8.0%로 늘어났다.

전반적인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남자 12.8%, 여자 7.8%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5.2%, 여자 17.1%로 남녀 모두 1%p 이상 증가했다. 특히 50대 남성은 7.0%p, 여성은 6.6%p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에서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50.2%, 여자 45.4%로. 전년 대비 각각 1.9%p, 2.4%p 늘어났다. 근력운동 실천율은 남자 32.9%, 여자 17.6%로 2020년과 비슷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기준 11.3%로 2019년 대비 소폭(1.1%p) 증가했는데, 특히 남녀 모두 30대에서 크게 증가(남 5.2%p, 여 5.8%p)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1년차인 2020년에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악화된 수치를 보였지만 2년차인 2021년에는 다소 개선됐다”며 “단, 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녀에서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이 증가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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