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알아낸 100세 장수인의 특징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농구를 하고 있는 노부부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09년 유엔(UN)은 ‘100세 시대’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는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가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0여 개국으로 증가했다.

이런 100세 시대에 우리도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복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하고, 잠을 잘 자고, 건강식을 먹으라는 일반적인 장수의 방법들 외에는 어떤 게 있을까. 과학이 밝혀낸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특성을 잘 고려해 자신에게 맞게 적용하면 장수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낙관적이다

회복력, 낙관주의, 전반적인 행복 또는 자신의 삶과 상황에 대한 만족은 100세에 도달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공통된 주제다. 과학자들은 “100세를 사는 사람들의 낙관주의는 비현실적이거나 문제를 사탕발림, 즉 달콤한 환상으로 덮으려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실제로 낙관주의는 현재의 스트레스 요인을 인정하지만 비관적이고 폐쇄적인 태도보다는 낙관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직면한다는 점에서 현실에 근거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중부와 동부 유럽의 유대인 100세 장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에 근거한 긍정적 태도는 더 높은 수준의 건강에 대한 자기 인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낙관주의는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질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종교나 영성이 장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은 “조직화된 종교에 참여하면 사회적 지원과 지역 사회 참여, 특히 자원 봉사에 준비된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이 모든 것이 건강한 삶의 요소로 잘 확립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종교나 영성을 실천하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다른 대처 전략에 비해 실용적이고 건강한 대응 전략이다.

△식물성 식품을 주로 먹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수명과 건강 기간을 가진 지역인 블루존 지역은 모두 독특한 문화 기반 식습관을 갖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공통된 주제를 공유하는데 그것은 식단이 식물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들의 식습관은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줄이고, 대신 채소, 과일, 콩류, 곡물, 감자 및 일부 생선을 주로 먹는 것”이라며 “이런 식습관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소금, 설탕 및 지방이 많이 첨가된 포장 및 고도로 가공된 식품 대신 식물성 자연 식품 공급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수명과 기대 수명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라는 것이다.

△자연을 즐긴다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장수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야외에 있을 때 더 활동적이 된다”며 “또한 나무와 자연을 보고 있으면 고립감을 느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행복한 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활동적이다

건강 장수 위해서 철인 3종 경기 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국립보건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주당 150분의 적당한 신체 활동만으로도 생명을 3, 4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보다 격렬한 운동을 결합할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심혈관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댄스, 수중 운동 등이 포함된다. 이런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저항 및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외에 태극권,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코어 운동과 안정성 운동을 혼합하는 게 좋다”며 “노화와 장수는 실제로 건강의 지속 가능성과 쉽고 우아하며 고통 없는 상태에서 원하는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는 장수에 약 20~30%를 기여한다. 유전적으로 말하면 95세 이상까지 산 부모가 있다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심장학저널(AJC)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95세를 넘겨 장수하나 사람들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9% 낮았다. 또한 부모가 95세 이전에 사망한 사람들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65%, 심혈관 질병은 35% 낮았다.

△목적의식을 유지한다

증손자를 돌보든 문화 공예에 참여하든 블루존 지역의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으로 바쁘게 지낸다. 예를 들어 일본의 대표적 장수촌인 오키나와 북부 마을에서 일본 전통 원단인 바쇼푸로 직물을 짜는 일을 하는 노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직물 짜는 일을 계속하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그들의 가족, 아이들, 땅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해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그들은 뭔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살겠다는 의지가 강해진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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