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더 고통스러운 손 건조증, ‘이 물질’ 때문에 악화

지나친 세정제의 사용은 손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 건조증은 손이 건조해져 불편함과 통증이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가렵고 뻣뻣해지는 증상뿐만 아니라 손바닥 피부가 갈라지기도 하고 신경까지 예민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몸 속 피부 수분 함유량도 떨어지는데, 이때 건조증이 손과 같은 부위에 더 자주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운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 건조증은 화학물질, 유기용제 등의 과도한 접촉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면서 “비누, 세제 등의 과도한 사용이나 펌, 염색약 등의 화학물질이 접촉되면 탈수 작용이 강해져 손이 마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을, 겨울의 건조한 날씨와 이로 인한 피부 보호막의 손실뿐만 아니라 땀 분비를 줄어들게 하는 약물 복용, 또는 쇼그렌증후군, 전신경화증 등의 전신 질환 등 또한 손 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손 건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복용 약물 중 땀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을 중단하거나 다른 계열의 약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타액선,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을 만들고, 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전신 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이나 전신경화증의 유무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한 손 건조증의 의심된다면 비누와 세제, 펌 및 염색약 등의 자극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화학물질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피부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핸드크림은 피부 고유의 지질층 구성물질과 천연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이나 아토피 전용 보습제도 좋다. 이 교수는 “화학물질 등의 과도한 접촉을 피하며, 손 건조증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개선이 되지 않을 때는 복용 약물과 관련 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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