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4세, 30일부터 코로나 백신 사전예약

소아 및 청소년 대비 중증·사망 위험 높아...고위험군 접종 권고

오는 30일부터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을 받는다. 고위험군 영유아에 대한 접종이 권고된다. [사진=Milkos/게티이미지뱅크]
생후 6개월에서 4세 사이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30일부터 사전예약할 수 있고, 다음달 13일부터 당일접종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동절기 유행이 지속되면서 영유아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의 접종을 권고했다.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2일 국내에 도입됐다. 도입 당일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를 진행하고, 16일 백신분야 전문가 회의를 거쳐, 19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이 수립됐다.

영유아는 성인 대비 코로나19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지 않다. 5~11세 소아, 12~17세 청소년보다는 높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영유아 사망자는 확진 10만 명당 1.49명으로, 5~9세의 1.05명, 10~19세의 0.54명보다 많다. 2022년 11, 12월 기준 17세 이하 입원환자 6678명 중 51%는 0~4세로, 입원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영유아는 증상 발생, 진단, 사망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다. 0~4세 사망자 17명을 분석한 결과, 진단 당일 사망이 4명(24%), 6일 내 사망은 100%였다.

기저질환이 있을 땐 중증·사망 위험이 더욱 높다. 0~4세 사망자 중 17.6%가 무뇌수두증, 요붕증, 암, 자폐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검증 받았다.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도 영유아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한 이상사례는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영유아용 백신 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고위험군은 ▲심각한 면역 저하자(고용량 스테로이드(prednisone 기준 20 mg/일 또는 2 mg/kg/일 이상) 14일 이상 사용, 혈액암 등 항암치료, 면역억제제 치료, 장기이식 경험, 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 감염 등)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 등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영유아로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이 권고되는 경우 등이다.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3회 시행한다.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전화(지자체 콜센터)로도 예약 가능하며, 당일접종은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하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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